바다에 닿기를 원한다
가을을 부지런히 실어나르는 파도와 마주하기를
원한다
그동안 가벼워졌다
파도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워졌다
쉽게 등 떠밀려 바다의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할 수 있겠지
내 영혼은 무게란 없어
파도 소리만으로도 흘러간다
나의 바다는 더 이상 푸르지 않지만...
바다에 닿기를 원하고
파도 소리를 그리워한다
지금 이 순간
어디를 가든
나는 바다로 향해 있다
다만 좀체 가까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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