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5일

청평대교_뛰어든 사람들 diving


태풍의 기운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일어난 일이었다
청평대교에서 청춘 다섯이 수면제를 먹고
북한강으로 뛰어들었다.

비가 지리하게 내리고 있었고
하늘은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 했고
비바람에 다리는 흔들리고
머리는 어지럽고
강은 안개로 뒤덮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남자 셋과
여자 둘이 뛰어내렸다.
연탄불도 피워보고 약물에도 의존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상 레저 요트장 근처에서 쇼크 상태의 여자가 최초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수색을 나섰지만 안개는 갈수록 짙어지고
강물의 수위는 높아지고 유속은 빨라졌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남자 셋 여자 둘
여름 바캉스였다면 가장 이상적이고
긴장감 감도는 조합
1명 구조
1명 사망
3명 행방불명


그들은 처음 만날 때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을까?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첫인상을 어떻게 보았을까?

청평대교 밑으로 다섯명이 뛰어내렸다. 








기사에는 그들이 왜 자살했는지에 대한 배경이 없다.
관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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