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7일

한남동_빵의 궁전 A castle of bread


*
거대한 촛대가 움직인다
거대한 빵의 테이블이 움직인다
회전목마 속이다.

실제로 움직임은 없지만
입맛을 다시며 더듬이 팽팽히 세워 이동하는 사람들과
엇갈리며 어지럼증이 생긴다.
거대한 회전목마로 둘러싸인
빵의 궁전


*

빵을 먹기 위해 발레 파킹하는 사람들
모임도 파티도 없는 화요일 오후를 맘껏 즐기는
외국인들과 여성들
테너와 소프라노가 턱 없이 부족한 합창단의 다과회
악독한 지도교수가 도착하기 직전에 시끌벅적한 2층 연습실

미용실 같은 인테리어에
미용실에서 나올 법한  음악,
미용사 같은 (혹은 보조 같은) 복장을 한 남녀의 서빙에 응하며
사람들은 빵을 먹는다.



빵의 화려한 부페다
1차를 끝내고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2차가 이어진다.

거대한 회전 속
빵의 목마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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