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9일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
Damien Rice with Lisa Hannigan  "I Remember"

우리 오래 사귀고 이별할 때
자주 가던 노래방에서 헤어지면 어떨까
어차피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고
우리 스스로가 피할 수 없는 이별이라면
시원한 맥주 시켜놓고 우리가 즐겨 부르고
잘 부르고, 가슴 깊이 부르던 노래
듀엣으로 부르면 어떨까

사랑의 가사여도 좋고
이별의 가사이면 더 좋아.
온전히 우리 이야기가 확실한
그 가사를 네가 1절
온전히 우리의 과거가 확실한
그 가사를 내가 2절
코러스는 함께

그러다가 울면
위로해주고
그러다가 울면
같이 울고

장소는 중요하지 않잖아.
하지만 장소는 또 중요하잖아.

우리 오래 사귀다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 할 때
노래방에서 만나면 어떨까

말로 하면 서툰 말
말로 하면 어색하고 답답한 말
말로 하면 한없이 밉고 원망스런 말
내가 한 소절 부르고
네가 한 소절 부르고
화음을 넣고

내가 즐겨부르던 노래 다 들어주고
네가 즐겨부르던 노래 다 들어주고

말로 하면 서툴고 부끄럽고 화가나는 말
견딜 수 없는 말
누군가가 실컷 앓고 써놓은 말
우리의 영웅인 가수가 소리쳐 뱉은 슬픔
그것이 그대로 우리의 사랑이야기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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