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_왕좌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_왕좌

3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고속버스터미널
환승로 계단에서 사람들이 구원이란 모르고
시간에 쫓기는 죄수들처럼
울적한 표정으로 추락하듯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그때 왕자가 유유히 계단을 오른다.
장애인전용 휠체어 선반이 천천히 이동한다.
반듯한 흰색 셔츠를 입은 왕자가 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왕좌에 오르고 있다.
아무도 그의 고귀한 신분을 모르고 지나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있는 듯하다.
백성 한 명 한 명을 가엾게 여기며 그들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애석함과 애정 가득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