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1일

명동_fountain



슬금슬금
뻔히 나올 줄 아는 구멍에

기웃기웃
뻔히 나올 줄 아는 구멍에
물이 터져 나와서

저 뚱뚱한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치마를 움켜쥔다

작은 악마의 행복한 비명소리
흠뻑 젖어 촉촉한 비명소리

꽃이 프린트된
원피스 끝자락을 움켜쥔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여름의 색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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