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_세븐일레븐
세븐 일레븐
대학을 휴학한 남자 알바생이 계단턱에 앉아 다리를 떨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는 세븐 일레븐에서 일하는데 마침 한가한 시간이다
말보로 라이트를 깊숙이 빨며 다리를 심하게 떨고 있다
그 앞에 넓은 인도에서 일본 케이블 TV VJ 두 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색이 난무한 의상에 망사 스타킹, 주변 상가 남자들이 다 고개를 내밀고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들이 맛집 소개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알바생은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친구가 자정에 오기로 되어 있다
떨린다
연기를 잘 해야 한다
어색하지 않게 연기를 잘 해야 한다
칼 앞에서 어색하지 않게 연기를 잘 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본인이 냈지만 초조하다
변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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