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9일

신사동_ 24시간 셀프빨래방 launderette



24시간 셀프빨래방



오피스텔 밀집 지역과는 무관한 외진 언덕에 빨래방이 있다.
혼자 사는 남자가 야밤에 이불을 품에 안고 들어선다.
기계를 작동하고 그는 벽에 기댄 채 얇은 수필집을 펼친다.

빨래를 하는 동안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세상에서 젤로 아늑하고 평화로운 장소
환한 밀실
고래의 따뜻한 뱃속이다.

낮은 진동이 파도가 되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더니 상념에 빠져든다.

"예전에 나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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