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9일

폐허의 얼굴 아래로 묻어둔




그는 늘 속상해도 말하지 않고 찡그리지 않고
웃었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웁니다.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마음이 흘렀습니다.


희극 배우가 웁니다.
내가 묻고 또 물어 울었습니다.
내가 그 끈을 잡아당겼습니다.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웃는 남자가 웁니다.

그때 본 작은 배가 생각났습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땅 위에 멈춰 선 어선이었습니다.

그 안에 들어 앉은 폐허.
그 배도 조용히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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